가수 최민환(31)의 아들 재율 군이 아데노이드 비대증 수술을 받게 됐다. 지난 6일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최민환은 입으로 숨을 쉬는 등 평소 호흡에 불편감을 느끼던 7살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최민환은 이날 이비인후과에서 "(아들이) 코로 숨을 잘 못 쉬는 것 같다. 콧물도 많이 나오고 피곤해하기도 하고"라며 증상을 전했다.코 내시경 후 재율 군이 받은 진단은 아데노이드 비대증. 코 안 상태를 본 의사는 "아데노이드라는 조직이 많이 커져 있다. 혹이 콧구멍을 다 막고 있다"라고 상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율이는 혹 때문에 잠자기가 힘들 것이다. 깊은 수면을 못 자고 낮에 애들이 피곤해지고 산만해진다"라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최민환은 "입으로 숨쉬기 시작한 지가 좀 됐는데, 비염이나 축농증이 심해서 그런 건 줄 알았다. 빨리 알아채지 못한 게 미안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의사는 수술을 제안했고, 전신마취로 진행된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우려를 샀다.
아데노이드 비대증, 성장 더디고 집중력 저하 유발아데노이드란 코 뒤쪽과 목 사이에 위치한 편도 조직의 일종으로 '인두편도선'이라고도 부른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편도 비대증과 함께 언급되는데, 편도는 목구멍 안쪽에 위치한 '목 편도'이며 이보다 깊숙한 곳에 있는 '코 편도'가 아데노이드다. 호흡과 관련된 역할을 하는 편도선과 아데노이드가 평균적인 크기보다 비대해지면 구강 및 기도를 좁아지게 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방치하면 입으로 숨을 오랜 기간 쉬게 되면서 얼굴 길이가 길어지고,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는 '아데노이드형' 안면골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또래보다 성장이 더디고, 집중력이 낮아져 산만해지기 쉽다. 코에 공기가 잘 통하지 못해 부비동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중이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입으로 숨 쉬고 코 골고...아데노이드 비대증의 증상은?편도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취학 전 소아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주로 만 4~6세 시기에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어려워 입으로 쉬거나 잘 때도 입을 벌리고 자는 증상을 보인다. 자면서 코를 심하게 골기도 하고 수면무호흡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잠을 잘 자지 못하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들을 보이면서 키 성장이 더디다면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불편함을 자각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데노이드 비대증 수술, 꼭 필요할까?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자연적으로 퇴화할 때까지 경과를 지켜볼 수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수술을 통해 아데노이드를 제거하는 것이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신준순 원장(코알라이비인후과의원)은 "코골이와 무호흡 증상이 동반되고 상기도 감염(소위 코감기, 비염, 축농증 등)에 자주 걸리며,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긴다면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외부로 나타나는 증상은 잦은 코감기와 중이염일 경우가 많으므로 약물치료는 반드시 해야 하며 내시경이나 x-ray로 비대의 정도를 진단해 아이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수술로 인한 이득이 크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낫고, 그렇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반복하는 게 좋다"라고 전했다.대한이비인후과 학회는 수술 후 부드럽게 찬 죽으로 1주일 동안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퇴원 후에는 일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수술 후 드물게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신준순 원장(코알라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